잡동사니

여러분은 얼마나 열려 있나요 다문화가정, 동성애...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

IT하우스 2014. 10.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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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5일부터 19일. 바티칸에서는 천주교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시노드'가 열렸습니다. 이번 시노드에서 동성애자를 차별하거나 단죄해선 안되고 교회 식구로 생각해야한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혼자나 재혼을 한 신자의 영성체 참여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졌습니다. 최종 보고서를 작성을 위한 투표에서 결국 좌초되고 말았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얼마전 한국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

 

 

 여러분은 동성애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현재 방송과 사업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석천씨는 우리나라 동성애에 관상징적 존재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여론이 무르익지 않은 2000년도에 커밍아웃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편견을 극복하고 성공을 일구어낸 스토리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방송과 사업 영역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석천씨

 

 

 홍석천씨가 인기예능프로그램인 '마녀사냥'에 '탑게이'로 출연하여, 그가 나눌 수 있는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공감을 얻는 장면에서. 저는 '우리나라의 동성애에 관한 인식이 10년동안 이만큼이나 바뀌었구나.' 느끼며 홍석천씨가 거둔 인간승리에 경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동성애에 관한 인식을 바꾼분들도 많이 계실거라 생각하구요.

 

 

 이야기의 본질은 우리나라 대다수인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가 처음으로 시회 수면위로 올라 왔을 때 보다, 점점 더 열린 태도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와 다를 수 있구나'라는 다양성을 인지하고 이를 이해하는 첫걸음을 뗐다는 것은, 포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수면위에서의 동성애에 대한 포용은 지지부진합니다.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한 동성결혼합법이 미국을 비롯한 14개국에 이르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며 사회적 논의 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지요. 반면, 이혼과 재혼은 그 수가 증가하면서, 예전에는 금기시되던 이런 단어들이 "이혼했다더라" "재혼했다더라"라며 용인되는 분위기가 이미 형성됐습니다. 당장 제 주위를 봐도 이혼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죠.

 

 

 우리는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될 부분이 있습니다. 절대 다수의 주장으로 사회통념이라고 여겨지던 경계가 막상 내 일이 되었으니 무너뜨려야 한다는 얄팍한 이기심. 이러한 이기심에는 분명히 일침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포용사회란 다수가 절대다수로서 숫적이로든 뭐든 우위를 차지했더라도, 사고방식을 강요하며 배탁적 태도를 취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수의 편에서 이해하고 보다듬는 사회일것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2020년에는 20세 이하 인구의 20%가 다문화 가정에 속한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단일민족, 한민족 등 우리나라의 일체성을 강조하는 단어가 이제 의미를 잃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저는 단일민족이라든지, 한민족이라든지 경계를 그어 남을 배타하는 듯한 이런 단어들을 썩 내켜하지 않습니다. 성별, 나이, 종교, 인종 등 인간의 활동영역에서 그 다양성은 존중되어야하며 마땅히 지켜져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사실에서도 폐쇄성에 기반을 둔 사회는 발전이 없었을 뿐더러, 종국에는 멸망의 길로 걷는 수순을 밟았기 때문입니다. 2014년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사회는 지금, 얼마나 다양성에 대해 열려있고 이를 포용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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