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 놓고 분석하는 대우조선해양
미쳤죠. 미쳤어. 그렇게 순간적으로 지르지 말자. 매수 전에 반드시 '목표 수익률'과 '손절가'를 설정해 두자. 하고 아무리 다짐해봐도 수직상승하는 그래프 앞에서 욕심이란 참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어제와 오늘 음봉에 살짝 걱정은 됐지만 내어준 하락폭 만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라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원래 처음에 살 때는 하루, 이틀 정도에 몇 만원이라도 벌자? 라는 고약한 심보로 시작했습니다만, 역시 저는 스캘퍼나 데이트레이더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는걸 주식을 할 때 마다 느낍니다.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 매수를 내게 됐는지. 앞으로의 향방은 어떻게 이어나갈지...일단 질러 놓고 분석하는 대우조선해양 분석해 보겠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요제품 매출구성입니다. 조선업종이 그렇듯,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원유를 많이 수입하고, 자원을 개발하고, 수출&수입이 늘어나고, 해상운송이 많아지면 매출과 이익이 증대됩니다. 2014년 10월 유로존의 경기둔화, 중국의 성장률 둔화, 미국 양적완화(QE) 종료 등 지금 보여지는 글로벌 경기는 조선해운 업종에 썩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지금 조선경기는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으며 더 안좋아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보유 현황입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에서 48.16%를 국민연금관리 공단에서 8.09%를 보유하고 있네요. 국민연금관리 공단의 보유현황을 따로 나타낸것은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오마하의 현인'워렌버핏 처럼 코스피 시장에서 길라잡이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운용사별 보유현황입니다. 10개사 보유비율이 3.32% 외국인 보유비율이 15.89%
이렇게해서 전체주식의 75.46%가 기관과 외국인이 주무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상장주식수 입니다. 나머지 25% 수치상으로 4700만 주 정도 되는군요.
대우조선해양 가격(주봉)차트 입니다. 10월 20일 최저가(2011/12~2014/10)를 찍고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건 거래량과 회전율 차트 입니다. 거래량 장대봉이 나타난 시기가 2013년 11월과 이번주2014년 10월 입니다. 거래량 2,000만! 전체 주식의 약 20%가 이번주에 거래가 됐습니다. 활발한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회전률도 치솟았네요.
거래량 곡선을 아트하게 만드신 분들 찾느라 시간 좀 걸렸네요.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관은 이를 받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장에 죽쑤다가 오후장 들어 회복을 한 것도 기관 덕이네요. 다음은 기업가치 분석입니다.
파란색 하이라이트 부분은 IFRS 연결회계(2014년 2015년 2016년) 입니다. 미래 기업가치 지표인 PER. 조선업에는 현재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말그대로 조성선업황이 '죽 쑤고' 있으니까요. 더구나 대우조선해양은 업종 평균 PER 9.54 보다 높은 12.6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고평가 된 것일까요? 조선업종 주가가 저평가 된 것일까요? 쉽지 않으니 판단을 유보합니다. 대신 현재 기업가치청산 지표인 PBR을 확인해보면 0.66 저평가 국면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PER이 감소하고 PBR도 적정수준으로 감소하는 2015년 12월(파란색하이라이트 중앙)이 적정 투자 타이밍으로 보여집니다만, 그 때가 무릎이 될지 허리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PER 밴드와 PBR 밴드. PBR밴드는 0.8배 구간을 하향 돌파했습니다.
기관의 투자 컨센서스. 비교적 너그러운 우리나라 기관 컨센서스에서 투자의견 3.9(HOLD)는 아직 매수하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 양반들이 어떤 양반들이냐 하면 실적 고꾸라지고 적자전환하는데도 투자의견 3.0(HOLD) 주시는 분들입니다. 투자자가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컨센서스는 언제쯤 나올런지.
마무리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고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분석입니다.
10월 29일 매수가 18,550원
목표가 20,350원
손절가 16,050원